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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도 '신상'이 인기…'주거시설 신건경쟁률 7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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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 물건 낙찰가 치솟자, 경쟁 낮은 신건 관심 급증
▲수도권 주거시설 신건 경쟁률 ( 제공 : 지지옥션 )

▲수도권 주거시설 신건 경쟁률 ( 제공 : 지지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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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신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찰되면 최저입찰가가 30%까지 떨어지지만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첫 경매에서 바로 낙찰되는 물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9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들어 28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와 다세대 등 주거시설의 1회차 경매물건(신건)의 경쟁률은 평균 7대1이다. 전년 동기(4.3대 1)와 지난 1월(3.1대 1)보다 약 두 배 가까이 경쟁이 치열해진 셈이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신건 경쟁률이 7대1을 넘어선 적은 이달을 포함해 지난 2008년 3~8월, 2009년 1월 등 총 8개월에 불과했다. 최근 3~4년 전만 해도 신건 경쟁률은 1.5대 1을 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경매에선 신건보다는 유찰 이후 응찰자가 몰린다. 1회 유찰할시 서울은 20%, 경기ㆍ인천 30% 등 최저입찰가가 낮아져 저가매수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2분기부터 수도권 주거시설의 유찰 물건 경쟁률이 10대1에 달하는 등 경쟁이 극심해졌다. 또 7월엔 수도권에서 낙찰된 주거시설 855건 중 절반이 넘는 474건이 90% 이상, 이 중 248건은 100% 이상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최저매각가율 저감효과가 거의 없는 것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유찰물건들이 갈수록 경쟁률이 치솟고, 낙찰가율도 사실상 감정가에 근접해지자 경매 응찰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낙찰하지 못할거라면 차라리 높은 경쟁률이라도 피하고자 신건 경매에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5일 인천 부평구의 전용면적 50㎡ 부개주공아파트는 첫 경매에 72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결국 감정가 1억8000만원의 127%인 2억2880만원에 낙찰됐다. 송파구 장지동 위례22단지 전용 52㎡ 아파트 역시 6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40%인 5억3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매시장에서 입찰경쟁이 심해지고,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차라리 신건 입찰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시세 급등 전에 감정평가가 이뤄진 저평가된 물건들을 중심으로 신건 입찰 경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신건의 경우 법원 공고 이후 입찰까지 물건을 검토할 시간이 2주 이내로 짧은 만큼 자칫 시세파악이나 권리분석에 소홀해 질 수 있다"며 "경매는 신건이라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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