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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주택시장]폭염보다 뜨거운 경매시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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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감소에…낙찰가율 90%대 고공행진

경매 법정.(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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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가격 상승 부담과 중도금 대출규제,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으로 재건축 시장 매매가 오름세가 주춤하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부동산 경매시장서 아파트의 인기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액)은 92.31%로 전주(93.88%) 대비 1.57%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낙찰가율이 90%를 웃돌며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등이 포함된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더 높아지고 있다. 전국 낙찰가율은 올 1월 84.2%에서, 3월 85.8%, 6월 88.0%까지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월 85.5%에서 6월 87.7%, 지방이 82.2%에서 88.6%까지 뛰었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 6월6일 기준 보합에서 같은 달 27일 기준으로는 0.01% 올랐고, 지난 18일엔 전주보다 0.02%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은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6일 기준 수도권은 0.04%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4% 하락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는 수도권은 0.05% 올랐지만 지방은 0.01% 내렸다.
이 같은 경매 시장의 열기가 지속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물건 감소를 꼽았다. 경매에 나오는 물건 자체가 물어드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재고주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경매로 넘어오는 물건이 급격히 줄었다"며 "이에 따라 낙찰을 받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6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주거시설 경매는 총 5047건이었다. 이는 같은 해 12월 4556건으로 줄어들었고 올 6월엔 3816건으로 또 줄었다. 1년새 24.4%(1231건) 줄어든 셈이다. 경매 한건 당 몇 명이 몰렸는지 보여주는 평균 응찰자수도 6.1명에서 6.4명으로 늘었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감소세가 더 심각했다. 같은 기간 3014건에서 2119건으로 29.7%(895건) 감소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6.7명에서 7.5명으로 증가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최근 재고주택시장이 주춤하지만 경매시장에 영향을 주는 데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경매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이라며 "진행건수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 당분간 낙찰가율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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