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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5兆 넘은 면세점, 모두 웃었나…기존·신규점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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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면세점 총 매출 사상 첫 50조원 돌파
외국인 이용금액 내국인보다 3배 높아…매출 같아도 이익은 다를 수 있어
하나금융투자證 "기존면세점과 신규면세점 이익구조 확연히 달라"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총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같은 매출이라도 손익구조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6.1% 늘어난 5조7749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이용객은 내국인 비중은 57.1%로 외국인(42.9%)보다 많았다. 하지만 1인당 구매 금액은 외국인이 345달러로 내국인(103달러)의 3배 이상이었다.

면세점 규모도 지난 6월 기준으로 대기업 19개, 중소ㆍ중견기업 28개, 공기업 3개 등 50개로 나타났다. 2009년 30개였던 면세점은 7년 만에 20개가 더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개별 업체별로 손익계산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면세점의 경우 반드시 손익구조에 대해 알아야 한다"며 "매출이 같더라도 영업이익은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예로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등 기존 대형 면세점업체들과 신규면세점 업체들이 동일하게 1000억원 매출을 올렸을 경우 기존업체들은 영업이익률이 10%에 이르는 반면 신규업체들은 오히려 영업손실이 100억원에 이를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이유를 두 가지로 봤다. 첫째는 매출총이익률(GPM)의 차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신라와 롯데는 높은 시장점유율과 글로벌 인지도로 바잉파워가 크다.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에 대한 판매수수료도 50%를 넘는다. 신규면세점업체들에게는 5%p 이상 낮은 판매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둘째는 알선수수료 차이를 꼽았다. 알선수수료는 여행사나 가이드에게 모객에 대한 대가로 면세점업체가 지급하는 비용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부터 원브랜드샵까지 신라와 롯데의 상품믹스가 다양하가보니 고객들의 구매액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가이드입장에서 신라와 롯데에 고객을 데려가지 않고 신규면세점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신라와 롯데에 상응하는 알선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구매액이 작다면 알선수수료율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신규면세점의 알선수수료율은 30% 이상까지 상승하고 있으며 신규면세점업체들이 구조적으로 이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라며 "실질적으로 등록제가 된 상황에서 유통업으로서 시장점유율과 바잉파워, 상품소싱 능력이 핵심인 사업"이라고 전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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