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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만에 트럼프 회고록 작가 "돼지에게 립스틱을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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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가족들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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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첫 번째 회고록을 저술한 저자가 30여년만에 자신의 책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이는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널리스트이자 1987년 출간된 트럼프의 첫번째 회고록 '거래의 기술(Trump:The art of the deal)'의 공동 저자인 토니 슈워츠는 ABC의 굿모인 아메리카에 출연해 "우리(트럼프와 슈워츠)는 성공적인 경험을 함께 했다. 하지만 나는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지 추호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29년 전에 내가 트럼프가 대통령에 출마할 줄 알았다면 난 책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워츠는 또 자신의 입장을 이제서야 밝히게 된 것에 대해 "지난 29년간 그가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슈워츠는 방송에 출연 전, 미 주간 '더 뉴요커(The New Yorker)'를 통해 29년만에 처음으로 트럼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985년 책을 쓰면서 트럼프와 18개월간 함께 보냈었다.

그는 잡지를 통해 "나는 돼지에게 립스틱을 발랐다"며 "나는 트럼프를 트럼프 이상으로 보이게 했으며 많은 관심을 받게 만든 것에 대한 회한과 죄책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나는 만약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핵무기 코드를 손에 쥐게 된다면 문명은 종말을 맞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생에 봐 온 어떤 미 대통령 후보들보다 (트럼프가) 반(反)사회적 인격장애가 심한 인물"이라며 "그는 매우 불안정하며 매우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이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현명하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워츠는 "(트럼프의 당선은) 매우 끔찍한 일이며 그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이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슈워츠는 "'거래의 기술'은 내 손으로 쓰여졌다"며 "트럼프는 원고에 빨간 줄을 몇 개 그은 정도"라고 말했다.

'거래의 기술'은 출간 이후 32주간 뉴욕타임즈에서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책이다. 트럼프의 대선 출마 이후 인기를 얻으며 다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기도 했다.

관련해 트럼프는 '더 뉴요커'를 통해 "대단한 불충(disloyalty)"이라며 "나는 그가 주머니에 2센트도 없을 때 그를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를 부자로 만들었고 그는 많은 것을 나에게 빚졌다"며 "그는 이렇게 하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고 답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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