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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포켓몬고' 명당 속초 찾은 외국인·군인…"로켓단 된 기분"

최종수정 2016.07.18 08:31 기사입력 2016.07.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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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군인· 고등학생 등 다양한 '포켓몬 마스터'들 속초 찾아
검증되지 않은 설치파일 보안 위험 우려

[르포] '포켓몬고' 명당 속초 찾은 외국인·군인…"로켓단 된 기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고라파덕 잡았다."

지난 17일 속초 엑스포공원에는 포켓몬 사냥을 나선 이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환호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군인, 외국인, 홀로 배낭여행을 나선 고등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속초를 배경으로 포켓몬 고(GO)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외국인들도 속초로 몰려와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었다. 속초에서 발레 선수로 일하고 있는 제임스(27)와 군산에서 온 미군 루터(27), 유학생 제이선(24)은 이곳에서 처음 만나 포켓몬 고로 의기투합한 뒤 함께 사냥을 즐겼다.

외국인들이 속초 엑스포 공원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외국인들이 속초 엑스포 공원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제임스 씨는 "정신없이 포켓몬을 즐기던 루터, 제이선과 이곳에서 처음 만났는데 게임이라는 공통점 덕분에 금세 마음이 맞았다"며 "함께 즐기니 경쟁심도 생기고 더욱 몰두하게 된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 열풍은 군인들도 움직였다. 엑스포 공원 인근에서 만난 이 모 병장(23)과 후임들은 이 병장이 휴가에서 복귀할 때 부대에 맡긴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고를 즐기기 위해 함께 외박을 나왔다. 이 병장은 "후임들과 함께 포켓몬을 잡으러 몰려다니다보니 마치 '로켓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손진환(가명·18) 군은 "포켓몬 고를 하고 싶어 무작정 속초로 향했다"며 "처음으로 혼자 떠난 배낭여행"이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지난 16일 한 남성이 우비를 입은 채 포켓몬 고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 남성이 우비를 입은 채 포켓몬 고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에서 포켓몬 고를 내려받은 사람이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포켓몬 고의 보안 위험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식 출시 전까지는 앱 마켓을 통해 내려받을 수 없고, 블로그나 사이트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파일을 설치해야 한다.

속초에서 만난 포켓몬 고 이용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포켓몬 고 설치파일을 이용했지만 보안 문제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설치 후 해외에서 결제됐다는 '스미싱' 문자를 받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서지석씨(30·회사원)는 "벌써 200달러(약 23만원)의 금액이 결제됐다는 문자메세지를 받았다"며 "어차피 신용카드 해외 결제를 막아뒀기 때문에 괜찮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청주에서 온 이철희(34·회사원)씨도 보안 문제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구글 검색으로 파일을 설치해 포켓몬 고를 시작했다. 이 씨는 "이미 많은 개인 정보가 유출된 상태인데 더 유출된다고 크게 달라질 게 있을까 싶다"며 "게임이 너무 재밌다보니 이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 설치 파일이 랜섬웨어와 결합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포켓몬 고는 정식 설치 파일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를 입어도 회사 측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기태현 라온화이트햇 이사는 "AR게임은 기본적으로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 다른 게임에 비해 높은 만큼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검증된 파일만 설치하고 모바일 백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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