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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비리’ 이창하 “비자금 없다”

최종수정 2016.07.11 09:53 기사입력 2016.07.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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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전직 최고경영자(CEO)들을 차례로 구속한 검찰이 회계사기·경영비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1일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60)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나온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면서도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66·구속)과의 금전거래나 친분 등은 부인하는 취지로 말했다.

2006~2009년 대우조선 계열사 대우조선해양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낸 이씨는 남 전 사장 재임 당시 추진된 오만 선상호텔 사업, 서울 당산동 복합건물 신축사업 등에서 수백억원대 특혜를 본 인물로 지목돼 있다.

대우조선 오만법인은 2010~2012년 노후 선박을 선상호텔로 개조해 운영하는 사업에 투자했다가 400억원대 손실을 봤다. 2007년 이씨가 차린 디에스온은 인테리어 등 관련 일감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뒤 원가를 부풀려 40억원 안팎을 챙긴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007~2008년 당산동 복합건물 신축사업에 이씨 업체를 시행사로 끼워넣어 80억여원을 부당 지급한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씨가 남 전 사장에게 뒷돈을 건네는 등 비자금 조성에 가담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 휴맥스해운항공 정준택 대표(65·구속기소) 측에 특혜를 몰아주고 20억원대 뒷돈을 챙기거나, 런던·오슬로 지사에서 조성한 비자금 5억원을 빼돌려 개인 투자에 쓰는 등 25억원대 개인비리 혐의(배임수재, 업무상횡령)로 지난달 구속됐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비리가 국내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집중된 만큼 유사한 거래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고재호 전 사장은 재임(2012~2015년) 중 5조4000억원대 회계사기를 지시하고, 이를 토대로 임직원에게 5000억원대 성과급을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외부감사법 위반 등)로 지난 9일 구속됐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재임(2006~2012년) 중 빚어진 회계사기 규모도 확인하는 한편, 대주주 산업은행 및 담당 회계법인 등에 묵인·방조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추후 확인할 계획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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