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경찰이 현대미술 작가 이우환(80) 화백의 그림을 위조한 혐의로 30대 화가를 구속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2년 2월부터 11월까지 공범 현모(66·구속기소)씨와 함께 이 화백의 그림 약 55점을 위조한 혐의(사서명 위조) 등으로 화가 이모(39)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 화백에게 그림 위조를 의뢰한 혐의(사서명위조 및 사기) 등으로 유통총책 L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한 상태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5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골동품 판매상인 L씨는 현씨와 이씨에게 이 화백 그림을 위조해달라고 의뢰한 장본인이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위조된 이 화백 그림 4점을 평소 알고 지내던 화상들을 통해 판매하고 15억7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화백은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위작 판정한 그림 13점 모두 '진품'이라며 경찰 판정에 반박했다.
경찰은 이 화백의 주장과 별개로 위작 판정을 받은 압수 그림 13점이 위작임을 전제로 위조범들을 추적하고 유통 경로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