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CJ제일제당이 국내 디저트 시장을 노리고 지난달 선보인 ‘쁘띠첼 에끌레어’가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 이상을 판매하며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디저트 못지 않은 맛을 구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쁘띠첼 에끌레어의 이같은 초반 흥행은 2014년 출시돼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던 '쁘띠첼 스윗롤'의 출시 첫 달 판매량인 40만 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매출로는 약 10억 원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출시 초반 월 매출이 5억원 이상이면 식품업계 ‘스타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CJ제일제당은 쁘띠첼 에끌레어가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원두커피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의 동시 구매가 지속 증가 하고 있어 쁘띠첼 에끌레어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디저트를 즐기는 문화가 지속 확산되면서, 다양한 식품업체와 유통업체 자체상품(PB) 디저트 제품이 출시되며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가공 디저트 시장은 올해는 제품이 늘어나며 약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에 '가치소비' 경향이 확산되면서 백화점과 디저트 전문점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난 편의점 디저트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제품 포장에도 I.O.I 사진을 넣어, '디저트 업계의 대세 아이돌'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쁘띠첼 에끌레어로만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에끌레어’는 마카롱의 뒤를 이어 최근 디저트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프랑스 디저트다. 프랑스어로 '번개'라는 뜻의 ‘에끌레어’는 ‘매우 맛있어서 번개처럼 먹는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기존 슈크림이나 크림빵에 비해 길고 가느다란 모양으로 손으로 들고 베어 먹기 쉽고, 슈크림과 유사한 단맛 때문에 디저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품목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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