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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韓 증시, 전문가들의 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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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오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투표 전까지 변동성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중한 투자'와 '주식 비중 확대'를 권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급등해 코스피가 1800 후반대로 주저앉았던 2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지난 9일 연중 최고치(2035.27)를 경신했던 코스피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달려 1950선까지 내줄 상황에 처했다가 이날 다시 반등에 나서며 변동성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6(0.55%) 오른 1962.73을 기록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23일 브렉시트 투표 전까지 변동성은 계속 높게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 모은다.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투표 때까지 여론과 외국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신중한 투자에 대한 조언이 강조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이 다음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회가 될 때 자금 회수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며칠 간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럴 땐 투자를 잠깐 쉬어가는 게 좋다"고 전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브렉시트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23일 브렉시트 투표일까지 남아있는 토론일정들에 따라 탈퇴와 잔류 사이에 여론이 출렁일 것이며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코스피와 외국인 수급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로우볼(가격변동성이 낮은 주식), 경기방어 스타일의 비중을 확대하고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그러나 '테일리스크'(가능성은 낮지만 파급력은 큰 위험요인)로 여겨지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공통적으로 지금의 증시 하락을 브렉시트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보고 있으며 조만간 지수 반등을 염두에 둔 전략을 짜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CIO는 "브렉시트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우려로 지금의 하락세는 조만간 일단락 될 것"이라며 "투자여력이 있으면 주식을 추가매입하고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승준 삼성자산운용 CIO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는 시점까지는 주식시장이 뉴스 흐름에 따라 부침이 있겠지만 그동안 좋게 생각했던 종목들을 저가매수 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지금이 '매수' 기회라면 23일 이후를 위한 전략적 대응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증권가에서는 브렉시트 공포를 역이용해 안전자산인 금 관련주나 엔고 수혜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거론되고 있으며 중간배당 시즌을 감안해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에 나서는 것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브렉시트 찬반 투표가 예정된 다음주 코스피가 1930~19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주식 비중 확대전략은 늦은 대응"이라며 "브렉시트 결과를 본 이후 주식 비중에 대해 결정하기 보다는 절대 지수 레벨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주식비중을 늘려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1900 초반에서는 경기민감주 중심의 주식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시점"이라며 "한국 기준금리가 낮아져 올해 74종목이 기준금리의 3배가 넘는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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