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3일 대작논란의 중심에 선 가수 겸 화가 조영남에 대해 국내 미술단체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헬조선 화가들의 코미디"라며 자신의 SNS에서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먼저 "인상주의 이후엔 조수를 쓰는 관행이 사라졌다? 무식한 소리. 잠깐 사라졌다가 50년대 이후 광범위하게 퍼졌다가 최근엔 대세가 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이어 "서양미술사 전체에서 조수를 쓰지 않는 작업만을 예술로 보는 관행은 낭만주의 미학의 영향으로 19세기말에 잠깐 나타났다가 20세기에 들어와 사라진, 예외적 현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수가 실행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0%~100%까지 천차만별이고, 전문적 조수일 경우 심지어 실행을 넘어 작가에게 창조적 아이디어까지 제공한다. 그런 조수는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미술협회를 비롯한 11개 미술인 단체는 "14일 성명을 발표하고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조영남 명예훼손 관련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조영남이 대작 논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대작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사실과 다르게 전해서 미술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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