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개인 최소경기 100홈런, 5월에만 10개
김재환…떠오르는 신흥거포, 우즈 代잇는 잠실 황제
최정…개인통산 200호 금자탑, 부상 딛고 올 시즌 킹 야망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박병호(30ㆍ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후 2016시즌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 구도는 더 복잡해졌다. 초반 홈런왕 레이스는 3파전이다.
국내 리그는 투수보다 타자들이 활약이 두드러진다. '타고투저' 현상(10개 구단 평균타율 0.284)이 분명한 가운데 투수들이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홈런왕 경쟁은 에릭 테임즈(30ㆍNC)를 중심으로 김재환(28ㆍ두산)과 최정(29ㆍSK)이 가세했다. 테임즈는 6일 현재 홈런 부문 단독 1위(16홈런)에 올라있고, 그 뒤를 김재환과 최정이 홈런 열다섯 개로 바짝 뒤쫓고 있다. 최형우(33ㆍ삼성)와 히메네스(28ㆍLG)도 공동 4위(14홈런)다.
지난 시즌 47홈런으로 3위에 머물렀던 테임즈지만, 올 시즌 박병호(53홈런ㆍ1위) 야마이코 나바로(지바롯데ㆍ48홈런ㆍ2위)가 타 리그로 이적하면서 홈런왕 찬탈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최근 페이스는 더욱 살아났다. 5월에만 홈런을 열 개 때린 테임즈는 5월 스물두 경기에서 78타수 33안타 타율 0.423 25타점으로 활약했다. 원정에서 더 잘 치는 스타일(홈 0.354, 8홈런ㆍ원정 0.383, 8홈런)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두산 거포 김재환은 최근 주춤하고 있으나 뜨거움은 줄지 않았다. 올 시즌 주전으로 거듭난 김재환은 5월 스물다섯 경기에서 94타수 35안타 타율 0.372 10홈런(공동 1위) 28타점 17득점 출루율 0.755, 장타율 0.417(3위)을 기록하며 두산의 리그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그는 1998년 타이론 우즈(47ㆍ당시 OB) 이후 18년 만에 잠실 홈런왕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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