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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전쟁]'감각'이 생명인 유통업계, 색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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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마케팅 전쟁…매장 시즌테마 선정해 활용하기도

[色전쟁]'감각'이 생명인 유통업계, 색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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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통업계가 색(色)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부터 제품 구성, 홍보에 이르기까지 통일감 있는 컬러와 느낌을 유지하면서 고객 지갑열기에 나선 것.

롯데백화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올해의 봄·여름(S/S) 시즌의 트렌드 컬러 테마를 '힐링'으로 정했다. 지속적인 경기 불황과 취업난에 따른 현대인들의 '의욕 고갈'을 치유하기 위해, 열정과 편안함 등을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주목해야 할 색상으로는 써니레드·로즈핑크·오션블루 등 세가지를 꼽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3년부터 각 시즌 별로 당시의 이슈들을 반영한 트렌드 컬러를 선정했으며, 선정된 트렌드 컬러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왔다.

써니 레드는 열정과 활동성을 표현하는 빨간색이다. 태양의 뜨거움과 에너지를 담았으며,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자유로움과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느낌의 컬러이다. 부드러운 여성미를 강조하는 로즈 핑크와 편안함을 표현하는 오션 블루도 함께 유행 색상으로 선정됐다. 두 색상 모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기분전환과 편안한 느낌을 통해 치유 심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선정된 트렌드 컬러 3가지를 매장 운영 및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S/S 상품이 전부 입고되는 3월부터 남성·여성 패션 매장에 트렌드 컬러 제품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매장 디스플레이도 트렌드 컬러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보다 객관적인 트렌드 컬러 제안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전문가의 조사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한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인 색채연구소인 미국의 팬톤이 매년 시즌마다 발표하는 '10대 트렌드 컬러'를 참고한 후, 국내 주요 20대 브랜드의 신상품 컬러를 분석한다.

이후에는 분석한 컬러들을 외부 패션 전문가로 구성된 '롯데 트렌드 컬러 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메인 컬러 1개와 서브 컬러 2개를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컬러를 브랜드 정체정으로 연결시킨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대형마트 '이마트'다. 이마트를 상징하는 컬러는 노란색이다. 매장에 노란색 컬러를 사용하는 비중은 5% 수준에 그치지만, 이마트 로고를 비롯해 핵심 마케팅에 항상 노란색을 활용한다. 소비자들 역시 이마트를 상징하는 컬러로 '노란색'을 자연스레 떠올린다.

이마트의 대표 자체브랜드(PB)로 급부상한 노브랜드의 패키지가 노란색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마트를 상징하는 컬러를 통해 자세히 뜯어보지 않아도 이마트의 제품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업계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다. 편의점 씨유(CU)를 상징하는 컬러는 보라색이다.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로고에 노출된 이 색상은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마케팅, 건물 외벽, 외부 파라솔 등에 고루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브랜드에 대해 특정 컬러를 떠올리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마케팅에 활용하기 좋고, 일상에서도 자연스레 브랜드를 광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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