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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잠잠한 '아이폰SE'…오히려 '갤럭시S7'이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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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출시 첫 주말…"재고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어"
4인치 제품에 가격도 비싼 탓
이동통신사 수요 적을 것 판단하고 물량 적게 들여와
오히려 공시지원금 오르며 '갤럭시S7' 대란


강변 테크노마트 휴대폰 판매점

강변 테크노마트 휴대폰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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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찾는 사람도 없고 물건도 없어요."

애플의 4인치 스마트폰 '아이폰SE'가 국내에 출시하고 맞은 첫 주말. 그 동안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할 때와는 사뭇 달랐다. 재고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은 비슷했지만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다.

14~15일 서울 종로구, 광진구 일대 휴대폰 유통점에서는 아이폰SE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종로 3가역 인근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은 "우리 매장은 이 일대에서도 상당히 큰 편인데도 아이폰SE가 다섯 대도 안 들어왔다"며 "물건이 없지만 찾는 사람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아예 아이폰SE가 한대도 들어오지 않은 휴대폰 판매점도 많았다.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SE를 적게 들여왔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은 국내에서 아이폰SE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이폰SE는 4인치 '아이폰5s'의 디자인에 '아이폰6s'의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혁신을 보여준 애플이지만, 이번 제품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이미 5인치 이상 화면의 스마트폰에 익숙한 상황에서 4인치 제품에 눈에 들어오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었다. 여기에 가격도 예상보다 비쌌다.

아이폰SE의 출고가는 16기가바이트(GB)모델 기준 56만9800원, 64GB 모델은 69만9600원이다. 이동통신사들은 10만원대 요금 기준 11만~13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는 출시 당일 별다른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KT는 아이폰SE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이동통신사 온라인 판매점에서 아이폰SE가 매진을 기록했으나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갤럭시S7'은 몸값을 낮추면서 고객몰이에 나섰다.

이동통신3사는 지난 4~5일 '갤럭시S7ㆍS7 엣지'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6만~8만원 가량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3일 SK텔레콤은 단독으로 최대 5만2000원의 지원금을 추가 상향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7(32GB)은 10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최저 54만500원에 판매됐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LG 'G5'와 최대 공시지원금은 비슷했으나 중간 요금제에서는 최대 10만원 이상 갤럭시S7에 지원금이 많이 책정됐다.

강변 테크노마트의 한 판매점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에서 갤럭시S7에 대해 지원금을 높이고 장려금도 많이 실으면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며 "특히 LG전자의 G5보다도 10만원 가량 공시지원금이 많이 지급되면서 대부분의 손님들이 갤럭시S7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곳에서도 아이폰SE에 대한 반응은 시큰둥했다.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이폰SE를 사러온 사람을 한명도 못 봤다"며 "강변 테크노마트에 있는 대리점에서도 아직 물량이 안 풀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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