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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전 옥시 대표, 앞에서 사과한 뒤 "내 연기 어땠어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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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옥시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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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검찰에 소환됐던 신현우 옥시 전 대표가 피해자들에게는 고개 숙이고 사과한 뒤 변호사에게 "내 연기 어땠어요?"라고 말한 정황이 뉴시스 보도를 통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신현우 대표 1차 소환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신 대표는 살균제 위해성을 전혀 몰랐다는 말을 한 뒤 피해자들에게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고개를 깊이 숙였다.
당시 신현우 대표는 매우 침울한 표정이었고 몸을 부들부들 떨기도 했다. 그 후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간 신 대표는 기자들에게 벗어나자 자신의 변호인에게 "내 연기 어땠어요?"라고 태연하게 말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내용을 들은 검찰 직원은 이를 듣고 중간 간부에게 보고했고, 지검장 등 서울중앙지검 수뇌부에도 이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신 전 대표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말을 처음 듣고 소름이 돋았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향해 했던 사과가 전부 가식이었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신 전 대표는 자기 근처에 있던 이가 검찰 직원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전 대표는 두 번째 소환됐던 지난 9일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고통과 많은 피해를 줘서 죄송하다.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남은 여생, 참회하고 유가족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서 평생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시 머리를 숙였었다. 검찰 측은 이 발언도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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