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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 뜬다…착한상품 바람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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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포아이 캠페인…하티스트 하우스 "쇼핑이 기부"
윤리적 소비 뜬다…착한상품 바람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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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착한(기부형) 상품에 소비자가 지갑을 열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것을 넘어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이에 맞춰 쇼핑으로 기부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거나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하트 포 아이'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130% 증가한 4300벌이 팔렸다. 티셔츠를 중심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니트와 액세서리 등도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
하트 포 아이 캠페인은 구호에서 2006년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티셔츠 판매 수익금을 시각장애 어린이의 개안수술 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음을 전하는 의미에서 하트를 활용해 디자인하고, 구호는 이를 적용한 패션 아이템을 제작ㆍ판매하고 있다.

올해 티셔츠는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는 뜻에서 다양하게 변형한 7개의 하트 디자인을 활용해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까지 12회의 캠페인을 통해 총 287명의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사시교정수술, 의안삽입수술 등의 치료와 수술을 받았다.

삼청동에 있는 기업사회적 책임매장 하티스트 하우스도 방문객이 늘고 있다. 하티스트에 방문한 누적고객은 27만3000명이다. 월평균 약 1만8000명이 방문했다. 하티스트는 수익금을 통해 2014년 9월 15일에 문을 연 하티스트는 8000여명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개안 수술 의료비ㆍ생계ㆍ교육ㆍ예술 등을 지원했다.
하트하트재단, 우리들의 눈, 위스타트, 아이들과 미래, 초록 어린이재단, 기아대책본부, 대한적십자, 꿈나무마을, 열린옷장 등 수혜처 25곳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120개의 신진 브랜드를 알릴 기회를 제공했고, 6개의 사회적 기업과 협업해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지난달 12일부터는 식물 전시회를 하면서 화분을 판매하는 '슬로우 파마씨'와 협업한 팝업 매장을 열었다. 고객들은 하티스트 지하 1층 약 50㎡의 공간에 들어선 팝업매장을 정원처럼 거닐며 다양한 식물을 둘러보고 화분을 살 수 있다. 화분을 판매해 얻은 수익 일부를 소외계층에 기부할 계획이다.

금강제화의 랜드로바 친환경 신발은 1~4월 3500켤레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어난 수치다. 친환경 신발은 201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만켤레를 돌파했다.

랜드로바 친환경 신발은 한국표준협회에서 인증한 친환경 가죽과 유기 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은 내피, 재활용 자재로 만들어진 바닥창, 자연 분해 가능한 천연 코르크 깔창, 무공해 접착제 등을 사용하는 등 신발의 모든 부분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달에는 랜드로바 명동점, 남영점, 부산 서면점에 친환경 숲을 주제로 디자인한 벽면, 선반, 집기 등을 재생지를 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코너도 구성했다. 친환경 신발 1켤레 판매할 때마다 2000원씩 기부된다. 올해 금강제화는 생명의 숲에 2000만원을 학교 숲 조성기금으로 기부하고, 해당 기금을 통해 기증할 학교와 방법을 모색해오다 최근 인천 도림초등학교와 지난주 서울 진관초등학교에 랜드로바 학교 숲을 기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는 한국 전통 천연 염색인 '쪽염'으로 염색한 '웜하트 티셔츠'를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한국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기부한다.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착한 방법으로 옷을 제작하거나 판매 수익을 기부하는 브랜드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제품을 사는 것뿐 아니라 상품을 통해 가족애를 나누고 기부에 대한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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