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경찰 조사에서 "지리를 잘 몰라 시화방조제 부근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한 것과는 달리 지난해 시화방조제에 여러번 다녀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조씨와 함께 성인비디오를 제작하는 회사에서 1~2년간 함께 일했다는 A(여)씨는 10일 지난해에 비디오 촬영을 위해 조씨와 시화방조제에 자주 갔으며 지난해 겨울에도 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전날인 4월12일 낮 성호씨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당시 이상한 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TV에서 토막살인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잔인하게 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A씨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조성호가 "대부도 지리를 잘 몰라 (301번 지방도로 선상) 큰 길가 근처에 버렸다"고 진술한 내용과는 전혀 달라 경찰이 조성호의 범행과 관련해 주변인 조사 등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신 훼손 이유에 대해서는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절단했다"고 답했다.
경찰은 송치 예정일인 오는 13일까지 조성호가 살해도구인 흉기를 회사에서 미리 가져왔던 점 등을 들어 계획살인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