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중국 다롄(大連)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가격은 장중 7% 넘게 하락했다. 철 함유량 62%인 칭다오항 인도 철광석은 6% 가까이 떨어진 t당 54.99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을 필두로 구리, 아연, 석탄 등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은 최근 2주 동안 7% 넘게 하락해 곘당 4686달러까지 내려갔다.
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중국 정부의 원자재 거래 규제 소식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철광석 시장이 투기로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투기 세력의 거래가 활발한 다롄상품거래소는 9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단기 투기 거래를 단속하고 거래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가 재개할 경우 원자재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도이체방크는 "중국의 금융분야부채 증가세가 우려스럽다"면서 "향후 수 분기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 컨세서스를 크게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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