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퍼스트 시대로 패러다임 전환 예고
28일(현지시각)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알파벳의 주주들에게 보내는 '창업자의 편지'에서 "미래에는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가 사라지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는) 컴퓨터는 똑똑한 비서(intelligent assistent)가 돼 당신을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모바일 퍼스트에서 인공지능(AI) 퍼스트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창업자의 편지는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작성했지만, 구글이 알파벳 체제로 전환한 첫 해인 올해는 순다 피차이 CEO가 편지를 작성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몇년간 최고의 AI팀과 도구를 구축했고 혁신을 만들어 냈다"며 "지난 3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함으로써 가장 복잡한 게임에서 인류를 이긴 첫 프로그램으로 기록됐고 이는 결국 최종 승자가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공지능은 우리의 일상적인 작업을 달성하고 기후변화, 암 진단 등 더 큰 문제를 해결하는 도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글이 하드웨어나 서비스가 아니라 '정보'를 지향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에게 기술이란 디바이스나 우리가 만든 제품 그 어느 것도 아니며 최종 목적도 아니다. 기술은 권력을 분산시키고, 정보를 통해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며 "구글은 정보회사이며, 사람들이 정보로 하는 것들이 우리에게 영감과 놀라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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