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우승 경험·주장 겸 키플레이어
과학적 훈련·빠른 공수전환으로 리우올림픽 金노려

여자 하키대표팀 주장 한혜령[사진=김현민 기자]

여자 하키대표팀 주장 한혜령[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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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림픽이야말로 우리 선수들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죠."


여자 하키대표팀 주장 한혜령(30·KT)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8월 6~22일)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으로 돌풍을 일으켜 적은 관심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한 선수단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는 "여자 하키 선수들은 평소 여성스럽고 수줍음이 많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투지 있게 상대를 몰아붙인다. 악바리처럼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짜릿한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열 개 이상을 따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삼 태릉선수촌장(68)은 "전통의 강세 종목뿐 아니라 예상 밖의 종목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여자 하키도 그 중 하나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이후 20년 만의 입상권 진입과 역대 최고성적인 금메달도 노리고 있다. 한혜령은 "한국스포츠개발원의 도움을 받아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상대 팀의 전술과 개인 전략까지 꼼꼼히 분석한다.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하키 선수들은 첨단 과학으로 무장했다. 유니폼 상의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달고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기록해 보완할 점을 찾는다. 박종철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39)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뛰는 이동거리와 순간속도, 심박수 등을 체크하고, 패스성공률과 공수 위치 분석 등을 통해 상대에 맞는 전략을 세운다"고 했다.

여자 하키대표팀 주장 한혜령[사진=김현민 기자]

여자 하키대표팀 주장 한혜령[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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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리우올림픽에서 네덜란드(1위), 뉴질랜드(4위), 중국(5위), 독일(8위), 스페인(13위)과 조별리그를 한다.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힘이 센 유럽 팀이 다수 포진했다. 상대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이면서 많은 활동량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수비를 탄탄하게 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득점 기회를 노릴 계획이다. 공수의 연결고리인 한혜령의 활약이 중요하다. 한진수 여자 하키대표팀 감독(51)은 "경기의 속도를 조율하고 공격할 방향을 선택하는 등 팀의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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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령은 2008년 베이징대회를 시작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나간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4연속 우승을 노리던 중국을 꺾고 1998년 방콕대회 이후 16년 만에 여자 하키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다.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춰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그는 "주장이 되면서 팀을 아우르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훈련이 끝나면 자기계발서 위주로 독서도 꾸준히 하면서 노하우를 얻는다.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이라는 한계에 갇혔으나 하키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상당하다. 그는 "조직력으로 승부한다면 메달을 충분히 욕심낼 수 있다. 리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꾸준하게 관심이 지속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진수 감독도 "뉴질랜드와의 1차전(8월 7일 오후 10시)을 이겨 좋은 흐름을 타는 게 중요하다. 20년 만의 메달을 목표로 사활을 걸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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