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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2차전 폴란드에 4-1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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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대표 신상훈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아이스하키대표 신상훈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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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가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2차전에서 개최국 폴란드를 꺾으며 괄목상대할 성장을 확인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5일 (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포즈덱 아레나에서 열린 2016 IIHF 세계선수권 2차전에서 마이클 스위프트(3골), 조민호(3어시스트), 신상훈(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난적 폴란드를 4-1로 제압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오스트리아와 슛아웃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 홈 팀 폴란드를 제압하며 이번 대회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사실을 입증시킨 한판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에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 심리적-체력적 부담이 적잖은 상황에서 2차전에 나선 한국은 한층 높아진 집중력과 특유의 빠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완승을 거뒀다.

백지선 감독은 마이크 테스트위드(안양 한라)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며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 백 감독은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에서 3라인에 배치됐던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를 2라인으로 올려 조민호, 신상훈(이상 안양 한라)와 호흡을 맞추게 했고, 이 용병술이 폴란드전 승리의 토대가 됐다.

스위프트-조민호-신상훈은 함께 실전에 투입된 것이 처음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스위프트는 세 차례의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원샷 원킬’의 킬러본능을 과시했고 조민호는 3어시스트, 신상훈은 2어시스트로 스위프트의 도우미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스위프트-조민호-신상훈은 득점 없이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던 2피리어드 1분 24초에 선제골을 합작하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조민호가 폴란드 문전 중앙에서 드롭 패스를 내준 것이 신상훈에게 연결됐고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 쪽으로 쇄도하던 스위프트가 신상훈의 패스를 날카로운 리스트샷으로 마무리, 폴란드 골 네트를 가른 후 포효했다.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선제골.

2피리어드 4분 4초에 터진 결승골도 세 사람의 합작품이었다. 조민호로부터 패스를 연결 받은 신상훈이 날린 슈팅이 골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뒤쪽으로 흘렀고, 이를 다시 잡은 신상훈이 문전으로 찌른 킬 패스를 스위프트가 마무리했다.

한국이 2-1로 쫓긴 3피리어드 8분 51초에 터진 스위프트의 추가골도 조민호로부터 비롯됐다. 한국 수비지역 오른쪽에서 조민호가 페이스오프를 따냈고, 이를 잡은 이돈구(안양 한라)가 뉴트럴 존으로 길게 내준 패스를 스위프트가 잡아 단독 드리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오스트리아전에 이어 신들린 선방을 펼친 맷 달튼(32세이브)의 철벽을 뚫지 못하던 폴란드는 경기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했지만 한국은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 형제의 콤비 플레이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슬로베니아는 이탈리아를 3-1로 꺾고 2연승으로 선두를 달렸고 오스트리아는 일본을 3-1로 물리치고 승점 5점으로 뒤를 이었다. 1승 1패, 승점 4점의 한국은 중간 순위 3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에 열리는 대회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34년 만의 공식 경기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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