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맹사업법에 공정거래협약제도 도입된 이래 첫 사례
가맹본부와 점주들간 1년여 합의 거쳐 마련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ㆍ해외 성장의 선순환 연결고리를 갖기 위해서는 상생과 동반성장, 선의의 경쟁관계 생태계를 조성해야한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가 2013년 10월 취임한 이후부터 공들이고 있는 것이 해외사업과 상생경영이다. 국내 출점 제한과 외국계 브랜드 포화 속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해법을 갖고 풀어나가야한다는 생각에서다. 정 대표는 21일, 그 중 두 번째인 '상생'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중소기업적합업종을 성실히 수행하며 동네빵집과의 상생을 실현하는 데에 앞장섰던 그가 이번에는 가맹점주들과의 상생 실현에 나선 것.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의 '갑질'이 문제가 되고 있어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뚜레쥬르의 발전에는 국내 가맹점주들의 진정성 있는 파트너십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가맹점주들을 치하했다. 1997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뚜레쥬르는 2016년 CJ푸드빌의 핵심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 4월 기준으로 해외 매장 220여개를 운영, 국내 베이커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해외 매장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정 대표는 이러한 성장이 가능했던 것이 가맹점주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또한 정 대표는 "뚜레쥬르 가맹점주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첫째도 소통, 둘째도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가맹점주 상생프로그램을 실시, 일방향적인 본사 방침 전달이 아니라 가맹점들의 건의사항 등 질의응답을 듣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왔다. 가맹점주들과의 소통을 위해 온라인에 '가맹점의 소리'도 운영해 신상품 제안, 불만사항 등을 수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맹점주와의 모임도 정례화했다. 착한빵으로 지정한 빵 2개 팔릴 때마다 단팥빵 한 개씩 적립해 아동시설에 기부하는 착한빵나눔 활동, 가맹점 상생캠프, 가맹점주협의회 정기워크샵, 가맹점주 지역모임 등도 가맹점주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활동들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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