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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재계 겨눈 사정 칼바람

최종수정 2016.04.20 11:10 기사입력 2016.04.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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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총선이 끝난 후 검찰의 재계 사정(司正) 칼바람이 매섭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검사장 이영렬)은 국세청이 수십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75) 사건을 접수받아 3차장검사 산하에 배당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부영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이 회장 개인뿐만 아니라 부영주택 법인 등 그룹 계열사가 거액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2007년 캄보디아 진출 이후 그룹의 2700억원대 자금지원 과정에서 법인 자금이 정상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단서를 잡고 많게는 1000억원대의 추징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조세 사건을 담당하는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나 그간 부영 관련 비리 첩보를 들여다 봐온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 수사를 맡길 방침이다. 국세청 고발 내용과 함께 부영그룹 자금 흐름 전반을 살펴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 등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계 권력형 비리 등 검사장 하명 사건을 다루는 특수부를 비롯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산하 부서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전날 검사 포함 60여명의 수사진을 투입해 평창 동계올릭핌 기반시설인 '원주~강릉' 고속철도 공사 입찰 담합 의혹을 받는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두산중공업, KCC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 4곳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다.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또 같은 날 거액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STC라이프 이계호 회장(57)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특수3부(부장 최성환)는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전·현직 경영진의 방만경영 및 분식회계를 통한 손실 축소·은폐 의혹을 지적한 사건을,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가 2014년 형인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 등 그룹 경영진을 거액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각각 맡고 있다. 올해 서울고검에 둥지를 틀고 수사대상 선별작업 중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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