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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넘은 코스닥 못웃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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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넘은 코스닥 못웃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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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재탈환했지만 품절株가 이끌어
추가적 상승세 키울 업종·종목 없어 불안
신용융자 증가에 자금유입 늘어 긍정적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닥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종가 700선을 돌파했지만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에다 앞으로 지수 상승세를 키울만한 뚜렷한 업종이나 종목은 부재한 상황이다. 코데즈컴바인 등 품절주로 인한 지수 왜곡 현상도 여전하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7포인트(0.27%) 오른 703.55로 출발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연일 680~69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닥은 전날 종가기준 약 8개월 만에 700선 고지를 되찾았다.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반등으로 외국인 수급이 되살아난 덕분이다.

하지만 이번 700선 탈환의 선봉장에는 지수 왜곡 논란을 빚은 대표적 품절주이자 코스닥 시총 4위인 코데즈컴바인이 자리하고 있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14일 17.7% 급등한 다음날에도 상한가를 찍어 18일 하루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31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30분 단위의 단일가 매매방식으로 거래됐다가 지난 15일 정상 거래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인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최근 3거래일 만에 66% 급등한 덕에 코스닥 700돌파가 가능했던 셈이다. 이에 거래소는 전날 코데즈컴바인에 단기과열 완화장치 발동을 예고했다.

현재 딱히 코스닥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없다는 것 역시 지지선 700을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어닝시즌이 본격화 되면서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뚜렷히 강세를 보이는 업종이나 종목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화장품ㆍ바이오ㆍ건자재 업종이 중심이 돼 4년 만에 박스권을 돌파하며 800선을 목전에 뒀던 것에 비하면 지루한 장세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고 펀더멘털상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가 어렵다"며 "추세적 강세로 전환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번 코스닥 700선 돌파에 의미를 논하긴 이른 시점"이라며 "월간 기준으로 봤을 때 그동안의 부진한 흐름을 조금 만회한 정도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급 여력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12년 말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는 1조6887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4897억원으로 불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는 3조8084억원으로 코스피(3조2282억원)보다 많다. 그만큼 빚내서 코스닥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전날 현행 기준금리(연 1.50%)를 10개월째 동결하는 등 저금리가 장기화되자 이에 지친 투자자들이 점차 코스닥에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22억원, 1717억원 순매수하며 기관(-3232억원)의 매도 공세를 방어중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 증가 속도가 과거에 비해 온건하다는 점에서 증시 과열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2007년 이후 신용융자가 늘어났을 때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더 주목받았고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더 많이 상승한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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