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 이달 말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가격은 50만원대 전후부터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SE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출고가가 1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50만원 전후 선에서 조율되고 있다. 제품은 4월 말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아이폰 SE의 16GB 기준 가격은 399달러(약 46만2000원)다.
그간 이통사들은 아이폰이 고가라는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16GB 모델에 전략적으로 높은 지원금을 실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같은 시기 삼성전자 '갤럭시S7'·LG전자 'G5' 등 각사의 전략 프리미엄폰이 최신폰으로 출시돼 있는 상황이어서, 이통사가 아이폰에 전략 지원금을 실을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이폰 SE 16GB 모델의 국내 이통사 출고가가 50만원대에, 10만원대 지원금이 책정되면 제품의 실 구매가는 30만원 후반~40만원 선에서 형성된다. 이 경우 실 구매가 면에서 경쟁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30만원 후반선), LG전자 G4(30만원 초반선) 등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 애플의 보급형 제품 전략이 얼마나 통할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기존 아이폰 대비 절반 가량이라는 점이 국내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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