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여다야(一與多野) 체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야권 분열이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원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새누리당은 지역구 약 110석, 비례대표 약 19석 등 130석 내외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150석 과반 확보가 확실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과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자제한 채 충격의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등 주요 참모진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출근해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기자들의 입장 요구 전화가 빗발쳤지만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선거 결과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청와대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관저에서 선거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