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아자동차의 첫 하이브리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가 사전계약을 포함해 영업일 15일 만에 누적계약이 2500대를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차종인 소형 SUV에 하이브리드로 높은 연비를 자랑하며 가격마저 착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모두 만족시킨 결과다.
◆국내 SUV 최고 연비라더니 '명불허전'= 시승해 본 니로는 많은 강점을 가진 차였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역시 연비였다. 규정속도를 지키며 달린 결과 실주행 연비는 ℓ당 24.7㎞로 복합연비인 17.1㎞/ℓ를 훨씬 웃돌았다. 하이브리드지만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이같은 높은 연비를 위해 기아차는 최신 독자개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변속기 탑재하고 일부 부품 알루미늄 소재 적용으로 차체 경량화를 실현했다. 또한,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배기열 회수장치 등 다양한 최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소형 SUV라더니 의외의 넓은 공간= 니로에 올라 가장 놀랐던 점은 소형 SUV답지 않은 넓은 공간이었다.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그동안 타본 경쟁 소형 SUV와 다른 여유있는 공간에 '소형 SUV 맞나?'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물론 트렁크도 넓어 충분한 적재공간을 갖추고 있다. 니로는 전장 4355㎜, 전폭 1805㎜, 전고 1545㎜,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 2700㎜의 동급 최대 전장과 축거를 갖춰 경쟁차종 대비 여유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배터리 위치를 트렁크가 아닌 2열시트 하단으로 배치해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SUV 특유의 편리한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니로는 가격도 착하다. 2327만~2721만원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친환경 소형 SUV로 취득세 감면(최대 140만원), 공채 매입 감면(서울시 기준 최대 200만원), 구매보조금(100만원) 등의 정부지원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다만 SUV치고는 전고가 낮아 SUV와 같은 높이감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다소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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