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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기아차 행운 함께했다"…연 22% 성장 '한화첨단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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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범퍼빔·천장재·언더커버 생산하는 한화첨단소재
현대기아차가 최대 고객…해외 사업장 확장 중
멕시코 동반 진출한 후 애 태워…이선석 대표 멕시코 순방에 따라 나서
2006년부터 매해 22% 성장…소재생산·제품가공·테스트까지 한번에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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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세금 문제로 꼬였던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의 5월 가동이 해결의 기미를 보이자 반색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한화첨단소재다. 한화케미칼 자회사로 자동차 범퍼빔과 천장재, 차체 밑바닥 덮개를 만든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기아차를 따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진출해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정부가 기아차의 세금 혜택 문제를 걸고 넘어지자 기아차만큼이나 속이 탔다.
대통령 멕시코 순방에 한화그룹에서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가 따라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멕시코 법인을 방문해 "큰 산을 넘은 만큼 5월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아차와 동반진출을 바탕으로 북미ㆍ중남미 지역 글로벌 완성차 고객까지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22%(매출 기준)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2200억원이었다. 주력제품은 범퍼빔 소재인 '스트롱라이트'(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외에도 차 내부 천장과 차체 밑바닥 덮개 소재인 '수퍼라이트'(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이다.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회사는 기본소재를 생산은 물론 이를 가공해 제품을 찍어내고, 성능을 시험하는 공정까지 갖췄다.
세종시에 있는 수퍼라이트 생산공장

세종시에 있는 수퍼라이트 생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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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첨단소재 세종시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에선 매일 범퍼빔 안전성 테스트가 이뤄진다. 7일 찾은 센터에선 수출용 현대차에 들어가는 범퍼빔이 시험 중이었다. 거대한 충격흡수테스트기에 시계추처럼 달린 타격임팩트가 시속 5km 속도로 자동차 뒷 범퍼를 들이받았다. 연구원들은 범퍼에 달린 안테나가 얼마나 움직였는지 측정했다. 범퍼 안에 든 플라스틱 소재의 범퍼빔이 얼마나 충격을 흡수하는지 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박준원 책임연구원은 "현대기아차 차종의 80% 이상이 이 시험을 거쳐 출시된다"며 "폭스바겐과 같은 수입차 담당자들도 테스트를 보려고 자주 방문한다"고 말했다.
 
범퍼빔의 소재인 '스트롱라이트'는 센터와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세종시 사업장에서 생산된다. 전체 생산량의 65%는 현대기아차에 들어간다. K3부터 제네시스 EQ900까지 수많은 차종들이 쓰인다. 나머지 35%는 수입차 분량이다. 스트롱라이트는 유리섬유와 폴리프로필렌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하루 생산량은 자동차 1만대에 들어갈 수 있다. 단단함이 생명인 스트롱라이트는 3년 전 대비 강도를 10% 올렸다.

바로 옆에는 수퍼라이트도 생산 라인이 있다. 연비를 낮추기 위해 가벼워야 하는 슈퍼라이트는 무게(1m*1m 기준)를 1.4kg에서 1.2kg까지 조정했다. 슈퍼라이트는 최근 2호기 증설도 완료해 5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강희준 세종사업장장은 "람보르기나 포르쉐의 최고급 차량에까지 우리가 만든 소재를 넣어 2020년 매출을 3조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 라고 밝혔다. 한화첨단소재의 작년 매출액은 1조 2200억원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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