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1996년 국내 건설시장을 개방한 이후 건설업 면허 접수 결과 미국 벡텔 인터내셔널과 플루어 다니엘, 일본 후지타, 싱가포르 보비스아이아 퍼시픽,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 5개 업체가 신청했다. 보비스아이아는 주요 사업 수주에 실패한 이후 1년 만에 면허를 반납했다.
공공건설시장 개방 후에는 미국 건설업체 플루어 다니엘이 처음으로 인천신공항공사 건설사업관리(CM) 업무를 수주했다. 플루어 다니엘은 한진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따냈다. 이 회사는 미국 JFK, 일본 간사이, 사우디아라비아 젯다 여객터미널 공사 등을 수행한 바 있다.
전국의 1일 생활권 시대를 연 경부고속철도(KTX) 공사는 외국업체들이 모든 것을 담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반설계 검증은 프랑스 시스트라, 공사감리는 독일의 DEC가 맡았다. 미국 벡텔사는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맡아 설계부터 시공, 감리 등 공사 전반을 책임지고 감독했다. 벡텔은 국내 원전건설과 인천공항 철도사업에도 참여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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