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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서 토제벼루 50여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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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후기 관청지로 추정

자료=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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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신라시대 왕궁터인 경주 월성(月城, 사적 제16호, 면적 20만7528㎡)에서 흙으로 만든 벼루가 쏟아져 나왔다. 통일신라 후기 관청지로 추정되는 건물지에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월성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결과를 30일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1년 간 진행된 조사는 경주시 인왕동 석빙고 앞에 자리한 월성의 중앙지역 C지구(3만3000㎡)에서 주로 이뤄졌다.
이곳에서 담장으로 둘러싸인 동서 51m, 남북 50.7m 규모의 정사각형 건물지군과 담장 안팎으로 건물 14기가 배치된 흔적이 드러났다. 출토 유물 중에는 '토제 벼루' 50편 이상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월성 주변의 동궁과 월지, 분황사 등에서 출토된 양보다 월등히 많아 이곳에 문서를 작성하는 핵심공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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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인화문(도장무늬) 토기, 국화형 연화문 수막새, '전인(典人)', '본(本)', '동궁(東宮)' 등의 명문이 새겨진 기와, 토기 유물들이 발견됐다. '전인'은 궁궐 부속관청인 와기전(기와ㆍ그릇 생산 담당)에 소속된 실무자, '본'은 신라 정치체제인 6부 중 하나인 '본피부', '동궁)'은 태자가 거처하는 궁궐을 뜻한다. 유물을 토대로 본 건물지군의 건축 시기는 8세기 중반 이후다.

그동안 C지구에서 확보된 유물분석에 따르면, 이곳에는 통일신라 문화층 두 개와 신라 문화층 다섯 개가 공존한다. 주로 4세기에서 9세기까지 왕궁 또는 관련 시설이 들어섰으며, 신라 멸망 이후 근대 이전까지 월성 내에 사람이 거의 거주하지 않았으리라는 분석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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