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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경기 용인정]"검증된 일꾼" 對 "용인 새바람"

최종수정 2016.03.25 14:37 기사입력 2016.03.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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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례 현역 이상일
더민주 '영입1호' 표창원
'용-수 벨트'에서 맞대결


이상일 의원(죄측 상ㆍ하)과 표창원 비대위원(우측 상ㆍ하단)

이상일 의원(죄측 상ㆍ하)과 표창원 비대위원(우측 상ㆍ하단)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말보단 행동으로 검증 받은 일꾼이잖아요. 지역구민들이 더 잘 아실 겁니다(새누리당 이상일 의원)."

"용인에도 참신한 개혁의 바람이 필요합니다. 품격 있는 경청의 정치로 돌려드리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비상대책위원)."

제20대 4ㆍ13총선 경기도 용인정 선거구에선 19대 임기 내내 지역을 다진 이 의원(비례대표 초선)과 '스타 정치인' 표 비대위원이 맞붙는다.
지난 23일 지역구에서 만난 이들은 분 단위로 쪼갠 일정을 쫓느라 비지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났을 무렵, 이 의원이 기흥구 보정동주민센터 입구로 붉은 점퍼의 지퍼를 채우며 성큼성큼 걸어올라왔다. 각종 민원과 자치활동차 주민센터를 찾은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 일정이었다.

"새누리당 이상일 입니다. 계속 잘 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여기저기로 드나드는 주민들을 한 명 한 명 따라가 악수를 청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터뷰는 주민 발길이 끊기는 틈틈이 짤막하게 이어졌다.

"비례대표 의원을 하면서도 용인에서 열심히 한 거, 잘 아시잖아요? '일의 레코드'가 있습니다. 동백ㆍ마곡, 이 쪽은 제 지역이 아니었는데도 일을 얼마나 했나요. 동백동 백현고등학교 급식실 확충하는 데 11억원을 유치했고…"

인터뷰 중 중년의 여성 유권자 한 명이 이 의원을 알아보고 말을 걸었다.

"잘 해주세요 정말. 지금까지 열심히 하신 거 알아요. 계속 그렇게 해주셔야 해, 변하지 말고. 알았죠?"

이 의원은 표 비대위원이 등판한 용인정 지역구를 '굳이' 선택했고 당내 경선까지 치렀다.

그는 "표 비대위원, 인지도가 상당하죠. 잘 안다"면서 "큰 싸움 한 번 벌이고 제대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 2시를 조금 넘긴 시점, 표 비대위원은 기흥구청 지하 강당에서 민방위 교육을 받으러 온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경쟁자조차 인정하는 인지도 때문인지 먼저 알아보고 인사하거나 같이 사진을 찍자는 유권자가 여럿 눈에 띄었다. "표창원이네?"라고 웅성거리는 목소리도 들렸다.

표 비대위원에게 "이 의원도 유명세를 인정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다.

표 비대위원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아이고, 이 의원님은 사실상 이 지역구 현역이나 다름 없으신 분"이라면서 "저는 그에 비하면 말 그대로 신인 정치인이다. 좋은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표 비대위원은 당무까지 맡고 있다.

이날도 오전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부랴부랴 지역구로 넘어왔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거취 관련 기자회견이 예정돼있었다.

기흥구청 강당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가 뉴스를 확인하고 "당에 남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표 비대위원은 "아, 그래요? 다행입니다. 좋은 결정 해주실 것으로 믿었다"며 안도했다.

표 비대위원 선거사무소 근처에 거주한다는 유권자 서윤정씨(48ㆍ여)는 "표 비대위원은 개혁ㆍ진보 쪽의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안보관 같은 부분에서 안정감이 더 높게 느껴진다"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표 비대위원은 "용인정에서의 승리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워싱턴 특파원ㆍ정치부장ㆍ논설위원 등 역임) 출신이며 지난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당 대변인, 원내부대표 등을 맡아 정치경력을 쌓았다.

표 비대위원은 경찰대 교수, 아시아경찰학회장 등을 지낸 프로파일러이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외부인재 영입 1호'로 더민주에 입당했다.

용인정 선거구는 이번 총선의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분류되는 이른바 '용ㆍ수(용인ㆍ수원) 라인'의 9개 지역구 중 한 곳이다.

용인의 기존 선거구들에서 구성동ㆍ마북동ㆍ동백동ㆍ보정동ㆍ죽전1~2동 등이 분리ㆍ편입되며 이번에 새로 만들어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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