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류 관광붐 지속 위한 3강-3무 대책 발표..."서울 관광 고질적 문제점 뿌리 뽑겠다"
시는 우선 명동, 이태원 등 6개 관광특구 내 17㎡ 이상 소매점포만 의무였던 가격표시제를 올 하반기 특구 내 모든 점포로 확대ㆍ적용하는 한편 택시 부당 요금 등 바가지 상혼을 근절하기로 했다.
쇼핑 위주의 저품질 관광상품 판매ㆍ유통을 줄이고 양질의 관광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우수관광상품 개발비로 한 여행사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고품격 상품개발을 선도해 나가는 우수여행사를 선정하여 최대 1000만원의 인센티브와 홍보를 지원한다.
요즘 추세인 가족ㆍ개인별 여행객(개별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한다. 다양한 여행상품이 직거래되는 '모바일 관광장터'(가칭)를 9월 중 오픈하고, 1일권, 2일권 같이 정해진 기간 동안 대중교통 이용과 관광지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서울관광패스'를 하반기 도입한다 '모바일 관광장터'에서는 예컨대 '노량진 토박이가 소개하는 수산시장 투어', '뷰티블로거와 함께하는 메이크업체험 투어' 같은 1인 기업이 기획하는 개성 있는 여행상품들이 직거래된다.
오는 2018년까지 보다 세심한 맞춤형 관광안내를 위해 관광안내뿐만 아니라 숙박ㆍ공연예약, 환전, 여행자 쉼터까지 원스톱 제공하는 '서울관광 종합안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광객의 여행목적, 기간, 개별 관심사에 따라 여행루트를 추천해 주는 '서울관광코디네이터'를 관광안내소에 배치하고,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중국ㆍ동남아 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올해 85명을 지원한다. 서울둘레길, 거리음식, 템플스테이, 홍대 클럽문화 같은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관광상품화하고, 오는 10월 '서울관광 추천코스 100선'으로 선정해 시가 보유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대책을 내놓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블로그, 해외 웹사이트에 올라온 여행후기와 관광안내전화, 관광안내소에 접수된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사항을 최대한 수집했다. 여행사ㆍ식당ㆍ숙박시설ㆍ통역 등 업계,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교수ㆍ기자 등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FGI)를 분석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24일 관광업계 등이 참여하는 '서울관광 혁신 TF'도 출범시켰다.
시 관계자는 "외래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하고 4년 연속 세계관광 10대 도시(마스터카드 선정)에 선정되는 등 서울관광이 그동안 양적성장을 거듭해왔다면, 올해를 서울관광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서울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뿌리 뽑고 질적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관광객 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업계의 동참이 중요한 만큼, 24일 서울시-관광업계 등이 함께 참여하는 서울관광 혁신 TF를 출범시키고 서울관광 혁신대책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