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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교사들의 인권 침해에 ‘자살하고 싶다’”

최종수정 2016.04.26 09:10 기사입력 2016.03.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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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골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 여학생이 학교 일부 교사들의 인권 침해에 ‘자살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심정을 친구 J학생에게 알린 카카오톡 대화방.

전남 함평골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 여학생이 학교 일부 교사들의 인권 침해에 ‘자살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심정을 친구 J학생에게 알린 카카오톡 대화방.


“얼마나 심각하게 잘못했는가? 알려주고 싶다.”…학교에 불만 표출
교육청 및 학교 “학생 보호조치 및 실태조사 시급…조속히 수습해야”


[아시아경제 문승용] 전남 함평골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이 학교 일부 교사들의 인권 침해에 ‘자살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심정을 친구에게 알려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학교는 2015년 9월 이와 유사한 사례로 한 학생이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었지만 상급기관인 도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이처럼 A학생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정도라면 심각한 사항으로 보여진다. 상급기관인 전남도교육청의 신속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이 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J학생은 A친구가 어제(15일)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자살하고 싶다 진짜”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겨 심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J학생은 또 “친구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있었던 것 같다”며 “조금만 참자고 위로했지만 친구는 “한번 자살한다고..**를 *던 *을 쳐먹던지 하면 지들도 정신차리것제”, “얼마나 심각하게 지들이 잘못했는가(사진 참조)”라며 흥분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이 학교 재학 중인 K학생은 지난해 9월 “예전부터 학교와 선생님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며 부모님이 속상해 하실까봐 말씀도 못 드리며 혼자 속앓이를 해왔고, 너무나 속상한 일과 너무나 힘들어하는 자신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었다.

이에 앞선 2014년에도 자살을 시도했던 학생은 현재 학교를 그만 두고 여수지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극단적으로 흥분하고 힘들어 한 이유 또한 “어제(15일) A학생은 친구들과 걸어가고 있는데 P프로가 A학생을 뺀 나머지 학생들의 이름을 한명 씩 불러 모으고는 A학생만 남겨뒀다”며 교사가 따돌림시켰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이 같은 학교 측의 인권침해에 대한 불만을 진술서로 작성해 외부에 알렸다. 그러자 학교 측은 이 같은 진술서를 작성한 학생과 언론에 제보한 당사자를 색출하며 학생들을 핍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학생 또한 진술서를 작성한 당사자로 파악, 심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J학생은 “14일 월요일 아침 8시 등교 점호 시간에 인원체크하고 학교에 등교하는데 이날은 P감독이 기숙사 앞에 집합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감독은 학생들을 향해 “어이가 없어서 그러는데... 이렇게 학교가 잘 돌아가는데 내가 언제 너희들 인권을 유린했느냐, 그렇지 않냐”고 남학생들에게 물었고 “남학생들은 대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P감독은 여학생들에게도 “여자 애들한테 묻겠다, 그렇게 생각 안 하냐”며 일일이 이름을 불러, “인권 유린했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P감독이 J학생에게도 “인권 유린했느냐”는 질문을 했다.

J학생은 “저는 딱히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요”라고 하자 P감독은 “네가 그러게 이야기하면 네이트 판에 어떻게 그런 글이 올라가고 네이버에 기사가 그렇게 뜨냐고 말했다”고 했다는 것.

또한 J학생은 “P감독은 이미 다 알고 있고 누가한 것인지 다 알고 있다고 했다”면서 “선생님하고 충돌하기 싫어서였고, 약간 혼나는 분위기여서 가만히 있으려고 ‘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J학생은 이 같은 주장으로 기사가 보도되면 또 다시 피해가 갈 것 같은데 괜찮느냐고 묻자 “병결을 내고 학교를 피해서 집으로 가 쉬고 있다”며 “학교에 미련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P감독은 “전체 학생들을 모아 잘해보자는 뜻에서 했다”며 “좋은 기사가 나와야 하는데 나쁜 기사가 나오면 안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P감독은 이어 “그 학생과 만나 대면해도 좋다.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운동장에서 감독으로 사감으로 교사로서 좋은 말을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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