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비표준형 연금 도입 검토' 보고서에서 "질병 등으로 조기 사망위험이 큰 유병자이면서 상속유인이 거의 없는 연금가입자는 평균적으로 연금수급기간이 짧아 건강한 가입자를 기준으로 연금액을 산정하는 표준형연금상품에 가입할 유인이 작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비표준형 연금에 대한 잠재수요가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20~79세 국민의 당뇨병 유병률은 7.7%(2012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9%보다 높고 암 유병률도 10만명당 295명으로 OECD 평균(272명)보다 많다.
서울의 1∼2인 가구 비중은 2000년 33.3%에서 2014년 50.8%로 늘었고, 2030년에는 61.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위원은 "영국에서 1995년 비표준형연금이 처음 도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비표준형연금상품을 도입하면 유병자 등은 생존기간 표준형연금상품보다 더 많은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보험사 등의 보험료 수익 및 연금시장 확대 효과도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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