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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길형 영등포구청장 “구민 모두 혜택 받는 교육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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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력신장 뿐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 예?체능 비롯한 여러 분야에 재능을 꽃 피울 수 있도록 돕겠다...어르신들과 발달장애인 위한 특별한 학교도 운영 구민 모두 고루 교육 혜택을 받는 환경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민선 5기부터 교육을 구정의 제 1목표로 세우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매년 교육관련 예산을 꾸준히 늘렸으며, 올해 교육부서 예산도 약 135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60% 정도 늘어습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사진)은 구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 교육환경 조성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각종 학력신장사업을 추진, 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위한 교육·복지 복합타운도 조성을 마쳤다.

이와 함께 한 지역 인재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장학재단도 출범, 낡은 학교시설물을 교체하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3000여 명이 넘는 구민들이 평생교육의 혜택을 받았다. 특히 대학진학률도 2012년에 비해 약 3%, 주요대학 입학생도 약 20% 증가했다.
올해는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학교 밖 아이들, 지역간 학업 성취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이들의 학력신장 뿐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하며 예·체능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재능을 꽃 피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또 교육 소외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어르신들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학교도 운영해 구민 모두가 고루 교육의 혜택을 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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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영등포구 혁신교육 비전은 ‘한 아이도 빠짐없이 모두가 함께 가는 마을과 학교’다. 그러기 위해 그 동안 학교에만 맡겨왔던 교육을 학교는 물론 마을과 지방자치단체 모두가 함께 나서서 맡는다. 학력 신장은 물론이고 학교 부적응 학생과 가정 형편이나 장애, 국적 등의 이유로 교육현장에서 소외받던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혁신교육지구 선정에 따른 필수과제인 학교 교육지원과 청소년 자치 및 동아리 지원, 마을-학교 연계,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영등포구만의 특화사업, 영등포 꿈보자기 사업을 추진해 아이들의 꿈을 꽃 피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꿈보자기란 ‘꿈을 키우는 교육’, ‘보살핌이 있는 교육’,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 ‘기다림이 있는 교육’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 지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영등포의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는 의미로 이름 지었다.

꿈을 키우는 교육은 지역과 연계한 창의체험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의 재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문래예술창작촌 작가들 수업을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반영, 중학교 3학년 기말고사 이후 전환기를 이용해 뮤지컬 수업을 진행한다.

또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올리(ALL 利)합창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학생 스포츠클럽과 청소년 국제봉사단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조 구청장은 “보살핌이 있는 교육은 안전에 대한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재난과 생활안전은 물론 성폭력과 교통사고, 유괴 등 다양한 형태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여기에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학교안전망을 구성해 아이들을 마음 놓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은 즐거운 마을탐방 ‘영등포 마을누리’, 친환경 벼농사 체험, 토요누리체험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정주의식과 함께 자연친화적 감수성을 길러준다. 마을 탐방 해설사들과 지역의 생태, 역사를 둘러보며 지역에 대한 자랑스러운 지식을 취득케 함으로 애향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기다림이 있는 교육은 다문화가정과 장애 학생 그리고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드림투게더’ 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기초 학력신장에 힘쓰고,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 학생이 함께하는 인식개선과 공동체 교육을 진행한다.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해서는 사회봉사 유형별 선도와 예방교육, 봉사활동 및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장애학생들 에게는 제과제빵 기술을 가르쳐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돕겠다.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함께 교육을 복지로까지 업그레이드한 영등포구만의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바로 어르신들을 위한 ‘늘푸름 학교’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가칭)‘꿈더하기 학교’의 운영이다.

‘늘푸름 학교’는 어르신들을 위한 문해(文解)교육 수준을 높인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 승인을 받았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최초다.

따라서 어르신들은 이제 별도의 검정고시를 거칠 필요 없이 구청에서 진행하는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의 교육과정을 1년간 이수하면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증받는다.

수업은 교육·복지 복합타운 내 제2평생학습센터에서 진행하며,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동안 매주 월, 수, 금 3일 동안 각 2시간 30분씩 수업을 받는다.

‘꿈더하기 학교’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이다. 발달장애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일반 교과과정과 함께 바리스타 교육과 같은 특별 수업을 진행해 사회참여 기회를 늘리고 자립심을 길러준다.

현재 지역의 발달장애인 고등학생 수는 75명. 중학생까지 포함하면 140여 명에 이른다. 이들 중 고등학교 2학년 진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꿈더하기 학교에서 수업을 받은 후 다시 본교로 돌아가 일반 학교에서 졸업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정원은 20명이며, 특수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지역 내 학생들은 물론 타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

신길동 유스스퀘어 1층에 교실을 마련했으며, 교장 선생님과 담임교사, 필수교과목 강사 등 학교 관계자를 채용 중이다. 2월 초 교육청에 승인을 신청해 3월 경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만큼 중요한 문제도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교육 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 내 대학과 교육센터와 같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으나 아직은 만족하기에 이르다.

조길형 구청장은 “비록 열악한 환경이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고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앞선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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