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인천공항 보안강화 등 방안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황 총리는 전날 인천공항을 직접 방문해 중국인 두 명의 밀입국 경로를 직접 따라가며 보안상황을 점검했고, 수하물 처리 시설의 운영상황도 살폈다.
특히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되는 등 인천공항 보안문제가 잇따라 발생하자 황 총리는 "연이은 밀입국 사고, 폭발물 의심물체 발견, 수하물처리 지연 등은 그간의 명성과 경쟁력을 위협하고 국민신뢰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연속된 보안 실패는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비상한 각오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황 총리는 인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물체와 아랍어 경고문구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하고, 테러 방지를 위한 대책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인천공항 경쟁력 제고 대책에 대해 "더 이상 과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에서 공항발전 청사진과 세부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2터미널 등 공항시설 조기 확충 및 수용능력 확대, 공항서비스 대폭 개선 등을 지시했다.
황 총리는 "그동안 인천공항공사 경영진이 장기적 비전과 전략을 갖고 공항을 운영해왔는지 자문하고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신뢰를 회복하고 위상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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