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지 내 유일한 고압송전선로(154KV) 학교앞에 버젓이..
[아시아경제 문승용]광주시 북구 국제고등학교,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삼각초등학교 인근에 설치돼 있는 특고압송전탑 지중화 전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시민과 학생, 시민단체의 집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단체는 또 “그동안 학생, 학부모, 인근 주민, 시민단체들이 비대위를 결성해 시와 한전을 찾아다니며 요구하고 1인 시위를 벌여 왔지만 시간은 촉박하게 다가오고 행정기관은 말이 없다”며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 안타가운 심정으로 학생대표들이 21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가 민주, 인권, 평화도시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수조원의 예산이 집행되는 광주시 예산에 3학교 (국제고, 전남여상, 삼각초교) 학생 3,000여명과 인근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 학습권을 보장해 줄 예산은 없다는 말인가”라며 “수천억 원의 빚을 내고 수조원의 공사비를 들여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려는 광주시가 3천명의 학생과 인근 주민의 안전, 건강을 위한 고압송전선로 지중화를 위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예산의 0.2%도 안 되는 예산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이없고 답답하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한전 측은 공사비 74억 원은 한전과 지자체가 5대5로 나누어 부담하고 지자체 부담예산은 선공사 후에 분할 납부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며 “광주시와 북구청이 손 놓고 있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 또 “지금이라도 광주시와 북구청은 한전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고압송전선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더 이상 이 문제로 학생들이 거리로 나서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고압송전선 공사는 그대로 진행되게 된다”고 우려하면서 “윤장현 시민시장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먼저 생각해야한다”고 밝혔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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