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뱅크와 금융권에 따르면 KT가 주도하는 K뱅크는 최근 박경훈 우리은행 본부장과 김명섭 현대증권 상무를 각각 비상근 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K뱅크 준비법인의 이사진은 준비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KT의 안효조 상무와 박 본부장, 김 상무 등 총 3명으로 구성됐다.
160억원으로 출발한 준비법인의 자본금은 25일까지 당초 계획한 K뱅크의 자본금 수준인 25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1개 주주사들은 이날까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준비법인에 자본금을 완납할 계획이다. 자본금 2500억원 중 500억원은 우선주 형태로 출자된다. 이는 10억원으로 준비법인을 출발시킨 후 2, 3단계 과정을 통해 본인가 직전 자본금을 3000억원으로 증자할 계획인 카카오뱅크와는 다른 전략이다. 발빠르게 확보한 자본금으로 금융IT시스템 및 신용평가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개발해 카카오뱅크와의 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로운 신용 평가 시스템 및 여신 전략으로 대출금리를 10%대의 중금리로 낮추고 커머스와 SNS, 부동산중개를 모든 플랫폼에서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게 K뱅크의 구상이다.
K뱅크 관계자는 "'K뱅크 추진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실무진을 중심으로 준비법인 이사진 구성을 마무리 한 만큼 IT인프라 구축과 중금리 대출 상품 등 신상품 개발에초점을 맞추며 본인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주주사의 유상증자를 거쳐 본인가를 받는 은행 설립과정에 이사진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