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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위안차오 "6%대 성장" vs 소로스 "中 경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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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서 中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지은 기자] 중국 경기 불안과 위안화 급락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최대 화두였다. WEF에서는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중국 정부의 자신감과 이를 불안하게 여기는 외부의 엇갈린 시각이 고스란히 확인됐다.

중국 대표로 WEF에 참석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 부주석은 중국 경제의 잠재력이 상당하다며 향후 5년간 6%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외부의 경고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헤지펀드 업계 대부 조지 소로스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리 부주석은 블룸버그 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성장이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주석은 "전세계의 총수요 부족과 중국의 비합리적인 생산·공급 구조가 성장의 걸림돌이지만 중국 경제는 막대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향후 5년간 6~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위안화 급락과 관련, 리 부주석은 "외환시장 변동성은 시장 논리에 의한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의도도, 그런 정책도 없다"고 말했다. 또 "외환시장 혼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시작됐다"며 외환시장 혼란의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렸다.

반면 소로스는 중국발 세계경제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소로스는 "사실상 (중국의) 경착륙은 피할 수 없다"며 "이는 앞으로 벌어질 일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상황을 다룰 수 있는 수단은 갖고 있지만, 결국 중국의 경제둔화 여파는 나머지 세계 경제에도 전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로스는 중국 경제 둔화와 유가하락, 경쟁적인 통화절하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는 디플레이션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봤다. 그는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린 Fed가 또 금리를 올린다면 놀라운 일"이라며 "Fed가 금리를 다시 내릴 수도 있지만, 경기부양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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