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금융당국, 연 30% 저축은행 고금리 낮추기 나선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당국이 연 30%에 이르는 저축은행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2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첫 번째 정책과제로 금리 낮추기를 주문했다”면서 “대표적인 서민 금융인데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받아서는 곤란하다. 중앙회에서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를 보면 35개 저축은행 중 OSB·고려·모아·현대 등 4곳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0%를 넘는 수준이다. 그밖에도 14곳은 25~30%, 5곳은 20~25%의 이자를 받고 있다. 저축은행의 3분의2가량이 20% 이상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는 저축은행들이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받아왔으나 이제는 금리를 낮출 여력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고객 신용평가를 보다 정교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신용평가가 치밀하게 되지 않기 때문에 대출 금리를 높여 받는 경향이 있어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은행을 찾아갔다가 신용도 문제로 저축은행과 연계되는 고객이라면 신용도가 아주 낮지는 않을 것이므로 금리를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람직한 저축은행 모델은 지역밀착형으로 보고 있다. 특정 지역 주민들의 사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정도가 되면 10%대 금리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역에 밀착해서 영업을 하다보면 대출자의 자금 여력을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영업자 고객이라면 일시적으로 장사가 안 되는건지, 고질적인 건지를 알고 대출을 결정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같은 금리 인하 유도 방안을 종합해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