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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시장 불확실성 확대…장기 대응체계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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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방안 발표…가계부채 연착륙 유도 노력

임종룡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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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긴 안목에서 기초체력과 대응여력을 더욱 강화하고 대내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한다면 불안요인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중국증시 급락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과 일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 위원장은 올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이번 금융시장 불안은 장기간에 걸쳐 부담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제로금리 정상화 과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축소되고 중국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은 1997년과 2009년 위기와 같이 짧은 시간에 커다란 충격을 주는 형태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상당한 시간에 걸쳐 누적적인 부담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 대응역량 강화는 물론 장기 대응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발력이 필요한 단거리 경주만이 아니라 지구력이 필요한 장거리·장애물 경주를 준비해야 한다"며 "대외·재정부문의 건전성 확보 노력과 더불어 주식 채권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등 금융부문의 기초체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할 필요가 있다"며 "24시간 시장상황 점검과 함께 국내외 투자자 등과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MSCI) 선진지수 편입을 비롯해 회사채 시장 수요기반 확충 등 정부차원의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외부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론을 정교화하고 리스크 관리기준 강화 등 방침도 전달했다.

그는 "다음주 중 MSCI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한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 어카운트) 도입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회사채 시장도 건전한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발행 유통단계에서 수요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을 찾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상치 못한 외부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론을 정교화하고 리스크 관리 기준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관리와 기업부채 관리 등 대내 리스크에 대한 관리 강화 방침도 전했다. 특히 개별기업 구조조정은 채권단 주도로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 구조조정전문회사도 본격 가동해 시장에서 보다 원활하게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출 절벽이나 부동산 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다양한 보완장치를 마련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라며 "기업부채 관리는 부실기업 정리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찾는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을 비롯해 이은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원대 한국거래소 본부장,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실장,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 이성희 JP모건 서울지점장, 강현철 NH투자증권 부장,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종현 대우증권 전무 등이 참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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