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1일 "지주회사 전환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엔 기업공개(IPO)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6년 주요 사업계획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산하 시장자회사 간 경쟁을 촉진해 신상품 개발, 제도 차별화, 상장유치 경쟁 등을 통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어 "법 개정이 지연되는 경우에도 관련 실무절차를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며 "법 개정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구조개편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코넥스 등 모험자본시장 육성 의지도 언급했다. '크라우드펀딩→프라이빗마켓→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상장 사다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어 "지정기관투자자 기준과 투자요건 완화 등 코넥스 특례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기업관련 단체 등과 연계해 상장 유치 활동도 확대할 것"이라며 "공공·민간펀드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대량매매와 호가단위, LP제도 등을 코넥스시장 특성에 맞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크라우드펀딩 기업 등 스타트업 기업부터 상장기업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업정보가 집적된 통합 인수합병(M&A) 중개망을 구축해 M&A 기업정보의 원스톱 검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글로벌 결쟁력 확보와 자본시장 활력 제고, 매매 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이사장은 "해외 진출과 연계·협력을 확대하고 자본시장의 투자환경을 국제적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며 "해외 시장과의 교차·연계거래를 확대해 국내외 상품들을 국내에서 원스톱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 거래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스피시장의 상장제도를 국제 기준에 맞게 개선하고 기업 특성별 맞춤형 상장유치 마케팅을 확대하겠다"며 "수요자 중심의 매력적 신상품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여러 지수선물 등 인기 상품군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의 사업구조 다각화 의지도 피력했다. 우선 지난해 8월 정부로부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장내·외 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TR) 설립을 추진해 2017년 TR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법규 제정과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달러차액결제선물(NDF) 등으로 장외 중앙청산소(CCP) 청산 대상상품도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연계해 장외 거래확인 서비스와 포트폴리오 축약서비스 등 TR과 CCP에서 확장되는 신사업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이사장은 인덱스 라인업 확대, 해외 파트너십 구축, 금·석유 일반상품시장 활성화 등 시장 참여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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