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제가 당 대표직에 있든 있지 않든 백의종군하든 어떤 위치에 있든 총선 결과에 대해 저는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교체 희망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겸허하게 제 역할이 여기까지다 그렇게 인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정계은퇴 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표는 당대표 출마 당시 3번의 죽을 기회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가 안 되어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그다음 제 역할은 없다.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제 앞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3번의 죽을 기회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것이다.
일단 문 대표는 총선 승패의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문제"라면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을 막아야 한다"며 "그것이 당이 총선에 임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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