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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윙스' 아메리카 비상, 비결은 차별화·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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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대표 "현지 감성 담으면 수출 용이해진다"

퍼니플럭스 엔터테인먼트 정길훈 대표

퍼니플럭스 엔터테인먼트 정길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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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국내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미국·일본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는 하청작업이 주를 이뤘으나 2003년 '뽀로로'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면서 위치가 격상했다. 기획, 제작 등 전 단계를 아우르는 기업이 속속 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비상이 돋보인 기업은 퍼니플럭스 엔터테인먼트다. 야심작으로 내놓은 '출동! 슈퍼윙스'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택배 비행기 슈퍼윙스가 지구촌 친구들을 만나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은 미국 어린이 전문 채널 스프라우프(Sprout), 남미 최대 어린이 전문 채널 '디스커버리 키즈(Discovery Kids)' 등에서 방영돼 시청률 1위를 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요쿠(Youku)와 텐센트(Tencent)에서 약 12억 뷰를 기록했고, 현지 로봇완구 최다 판매 실적도 올렸다.
승승장구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길훈(46) 대표는 "작품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출동! 슈퍼윙스'는 기획부터 북미와 유럽시장을 겨냥했다. 이례적으로 북미 시나리오 작가를 고용했고, 더빙을 미국과 영국용으로 나눠 진행했다. 정 대표는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현지의 감성과 언어를 담아야 수출이 용이해진다"고 했다.

'출동! 슈퍼윙스' 스틸 컷

'출동! 슈퍼윙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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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2009년 3~6세 유아를 타깃으로 기획한 애니메이션 '시계마을 티키톡'은 영국 닉주니어, 캐나다 디즈니주니어 등 각종 어린이 전문 채널에서 시청률 1위를 했다. 정각이 되면 시계마을 친구들이 밖으로 나온다는 내용도 신선했지만 '토마스와 친구들', '텔레토비' 등 유아 애니메이션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영국 미디어그룹 조디악이 제작, 투자에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정 대표는 "같은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에 작품을 수출하는데도 더빙 등을 새로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메이저 채널일수록 작은 것을 놓치는 법이 없다"고 했다.

비행기를 소재로 한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은 드물다. 드넓은 하늘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가기가 쉽지 않다. 정 대표는 비행기가 전 세계 어린이들을 만나 물건을 전달한다는 발상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런데 적용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양한 나라의 풍경과 문화를 담는 까닭에 막대한 제작비를 감당해야 했다. 그는 "제작 과정이 험난해지더라고 작품의 가치를 높이고 싶었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차별화된 장점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했다. 정 대표의 말대로 호기, 아리, 도니 등의 캐릭터들은 아시아·북미·유럽 각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완구, 서적 등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되며 브랜드화를 이뤘다.
정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애니메이션 경향과 소비자의 생활 형태 등을 주시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선호하는 캐릭터가 자동차, 공룡, 동물, 공주 캐릭터 등으로 한정된다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지속적으로 보여줄 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상품 등으로 영역이 넓어져도 항상 작품을 최우선에 두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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