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사이트의 창업자인 스티브 팽크허스트가 블로그 사이트 '미디엄'에 글을 올려 "슬프지만 프렌즈 리유나이티드를 침대로 돌려보낼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이 사이트는 옛 동창이나 친구, 친척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한때 사용자가 1000만명이 넘기도 했다. 지난 2005년에는 '왕관을 장식할 큰 보석 중 하나'라는 말을 들으며 영국 방송사인 ITV에 1억7500만파운드(약 3000억원)에 매각됐지만, 방송사와 이렇다 할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2009년 출판업체인 DC톰슨에 2500만파운드에 재매각됐다.
4년만에 몸값이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페이스북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SNS가 치고 올라오면서 마이스페이스, 베보 등 기존 SNS들이 인기를 잃게 된 것이 주된 이유다. 팽크허스트 창업자 역시 "옛 친구를 찾고 싶다면, 페이스북이나 다른 사이트들이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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