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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판 수입차… 독일차 앞세워 '24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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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 럭셔리 플러스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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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 연말 폭스바겐 사태에도 수입차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1년간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24만3900대. 이는 2014년 등록대수 19만6359대보다 24.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10월 판매량이 900대 수준으로 줄었지만 다음달 4517대를 팔아 치우며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그룹 산하 아우디도 3796대를 판매하며 3위로 뛰었다. 1500만원에 이르는 대대적 할인 덕분이다.

여기에 BMW 차량 화재, 벤츠 골프채 사건에 휘말린 독일차 4사는 모든 악재를 이겨내고 국내 수입차 점유율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BMW는 총 4만7877대를 판매, 수입차 업계 7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메르세데스-벤츠 4만6994대, 폭스바겐 3만5778대, 아우디 3만2538대가 뒤를 이었다.
디젤의 돌풍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폭스바겐 디젤 사태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디젤차는 지난해 16만7925대가 팔리며 가솔린차(6만5722대)를 2배 넘게 제쳤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도 전년비 증가율로는 디젤이 26%인 반면 가솔린은 18%에 그쳤다.

특히 유럽 디젤차의 돌풍이 거셌다. 2015년 베스트셀링 모델로 뽑힌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9467대), 아우디 A6 35 TDI(7049대), BMW 520d(6640대) 모두 디젤차다.

수입차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도 판매량이 소폭 올랐다. 하이브리드는 2014년 7736대에서 지난해 9786대로, 전기차는 2014년 186대에서 467대로 늘었다.
수입 디젤차의 돌풍은 중고차 시장까지 확산됐다. 최근 중고차거래업체인 SK엔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를 연료별로 집계한 결과 수입 중고차의 경우 디젤차량이 6만4000여대로 41.1%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디젤차 등록 비중(34.4%)에 비해 6.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가솔린차량의 비중은 63.9%에서 56.6%로 줄었다.

프랑스와 영국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는 독일차 강세에서 선전했다. 푸조와 랜드로버, 두 브랜드는 모두 판매량을 전년대비 2배에 가까이 늘렸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푸조와 랜드로버의 약진이 돋보인다. 2014년 3118대를 파는데 그쳤던 푸조는 2015년 7000대를 찍으며 124%의 놀라운 성장폭을 보였다. 랜드로버 역시 2014년 4675대에서 2015년 7171대로 54%나 성장했다.

우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신차와 투자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투자금액만 총 1500억원에 달했다. 특히 2016년 3월까지 투자를 지속해 총 21개의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센터 확충이 판매량 증가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 성장세의 1등 공신은 2008이다. 푸조 2008은 지난해 11월까지 총 3997대가 팔리며 수입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올랐다. 올해 전망치는 더 높게 잡았다. 푸조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대표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1만여대로 내걸었다. 성장 동력 역시 신차로 꼽았다. 푸조 508 RXH 와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출시를 통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푸조 508 RXH는 중형 508을 기반으로 한 왜건형 디젤 하이브리드,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독특한 디자인의 준중형급 SUV다.

윤대성 협회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안정적인 환율과 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긍정적인 외부 환경과 더불어 중·소형 및 SUV, 개인구매, 디젤 등이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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