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재정립 해 미래도약 다질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CJ ENM 이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올해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제조업체나 판매업체를 인수합병(M&A)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오픈마켓과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홈쇼핑의 강점인 단독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상품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체나 벤더 M&A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거나 지분투자를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오쇼핑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옴니채널 전략과 차별화 된 상품을 선보이며 2020년까지 세계적인 미디어 쇼핑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단독상품 사업에도 공을 들인다. 특히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와의 연계를 강화해 단독상품의 해외시장 판매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 해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T커머스도 성장의 핵심 축이다. 콘텐츠를 차별화 하고 전용 상품을 늘리는 동시에, 오프라인 사업과 방문판매 사업은 옴니채널 기반의 플랫폼 다각화를 추진하게 된다.
중소기업과의 상생문화 구축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중기 해외 수출 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시장개척단’'사업을 확대하고, 중기 협력사와 글로벌 전용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연간 주요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일천 CJ오쇼핑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고객 만족의 원천은 상품이고, 그 상품의 원천은 바로 협력사"라며 "회사를 고객과 협력사 중심으로 재정립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TV홈쇼핑 업체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사태와 백수오 이슈 등 악재가 겹치며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모바일 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도 늘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GS, 현대, CJ오 등 홈쇼핑 3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2조2604억원으로 작년보다 3%, 영업이익은 3173억원에서 2272억원으로 28% 급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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