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글로벌화 의지 다져
中企업계 "개발도상국 추격에 제조업 수출 어려워…포럼 등 기회 마련해야"
7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인천 남동공단 소재 수출중소기업인 일광메탈포밍을 방문, 경영애로를 청취하고 경제위기 극복과 무역 1조 달러 달성 재현을 위한 중소기업의 수출확대와 글로벌화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의 개발도상국들이 우리 기술을 따라오고 있습니다. 비싼 한국 제품보다는 해외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제조기업들이 어렵습니다."
그는 "원가 절감이나 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여러 수출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만큼 중앙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중국이라는 나라는 진출이 가장 어려운 국가 1순위로 무려 20여년 전부터 수출을 해왔지만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했다. 또 "지리적으로 가깝고 방대하기 때문에 꼭 진출해야하지만 생산원가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일광메탈포밍은 건축용 샌드위치 패널 생산설비 제조업체로 현재 국내시장점유율 1위, 세계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강소기업이다. 지난 1996년 나이지리아에 첫 수출을 시작해 2년 뒤인 1998년 100만불, 2005년 1000만불, 2012년 2000만불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64억5000여만원 중 243억3000여만원 수준을 수출했다.
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을 청취한 박성택 회장은 "올해를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언급하며 중소기업의 수출확대와 글로벌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박 회장은 "국내 중소기업 중 수출기업은 2.7%고 그 중 절반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정부의 지원과 실무에서 생기는 격차를 중앙회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했다. 중앙회 차원에서 수출기업들을 더 집약적으로 조직화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또 "이달 말 베트남 호찌민에 중앙회 지사를 설립한다"며 "이곳에서 베트남 뿐 아니라 아세안 경제공동체를 출범해 10개 나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남아시아를 해외 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하반기 중으로는 중국 상해에 지사를 추가로 구축해 국내 기업들의 중국 판로 확보와 대관 업무를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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