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여자농구 KEB 하나은행은 주장 김정은(29·포워드)에게 큰 기대를 건다. 팀의 후반기를 책임질 열쇠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지난 2일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0일 만에 복귀경기를 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두 경기 포함, 7일 현재까지 네 경기만 뛰었다. 지난해 11월 3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통증을 참고 뛰다 부상이 악화돼 두 달을 쉬고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수술과 재활치료를 고심하다 재활로 결정했다. 그는 "당장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재활을 통해 어느 정도 몸 상태를 만들었다. 앞으로 4~5년은 충분히 뛸 수 있다. 남은 시즌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고 했다.
김정은은 "초반에는 상대가 우리 팀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도 "중반이 되고 내가 투입될 때쯤 장단점이 모두 드러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다급한 순위경쟁에서 김정은의 복귀는 팀에게는 큰 힘이다. 김정은도 연봉퀸이라는 부담감을 딛고 남은 시즌 총력을 예고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 팀에 구심점이 없는데 주장으로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다독이겠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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