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는 이제 누구와 경쟁한다기 보다, 우리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퀀텀닷 TV, 사물인터넷 냉장고, 패밀리 허브 등 삼성전자의 각 부문 역량이 총 결집될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겠다."
윤 사장은 개막 직후 삼성전자 전시장을 찾아 주요 거래선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있다. 주요 제품들을 연신 거래선들에게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을 하나로 묶을 사물인터넷(IoT) 전략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전시관의 TV를 살펴보던 윤 사장은 "아직 TV는 큰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TV 시장은 소니가 연간 1000만대 정도를 판매중이고 파나소닉은 PDP를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를 서병삼 부사장에게 물려주고, CE부문 총괄직에 전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수년전부터 IoT 시장 진입을 시도해왔지만 각 사업부별로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일관성이 없고 통일된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다.
때문에 윤 사장이 CE 부문장으로서 삼성전자의 IoT 콘트롤타워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윤 사장은 "전자·IT 제품이 사물인터넷(IoT)을 만나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생활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없다"면서 "사물과 사물에 이어 사물과 사람을 연결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윤 사장은 사물인터넷 관련 회사들과도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오픈인터커넥티드컨소시엄(OIC), 올신얼라이언스 등 회사들과 만남을 갖는다.
윤 사장은 "궁극적으로 사물인터넷이 확장되려면 이제는 표준화와 통합이 필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참여중인 OIC에 합류하는 회사도 점점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오는 2020년 IoT로 연결되는 기기가 500억개에 달하고 총 7조달러의 방대한 시장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중이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생각 보다 더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IoT 시장은 단순히 생각만 갖고 계산할 수가 없다"면서 "우리 목표는 2020년까지 가전 전제품을 연결해 소비자의 일상을 편리하고 즐겁게 하는 것으로 상상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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