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해군 중위가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마치고 가족들과 만났다.
해군은 23일 오전 10시30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강당에서 최 중위가 소속된 청해부대 19진 입항 환영식을 열었다. 최 중위를 포함한 청해부대 19진 장병 300여명은 4400t급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을 타고 지난 6월23일 아덴만 해역으로 떠나 6개월 동안 파병 임무를 수행했다.
최 중위는 입항 환영식이 진행되는 동안 강당 앞에서 10번째 줄 가운데에 배정된 간부 좌석에 앉아 절도 있는 해군 장교의 모습을 보였다.
20여분 만에 환영식이 끝나고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들어오자 최 중위는 활짝 웃었다. 어머니에게서 작은 꽃다발을 받은 최 중위는 가볍게 포옹했고 다른 가족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최 중위는 입항 환영식 이후 가족들과 충무공이순신함에 30분 정도 머물렀고 운동화, 청바지, 코트 차림으로 차량에 탄 채 부대를 나섰다.
해군 관계자는 “최 중위가 ‘다른 동료들도 함께 임무를 수행했다’며 혼자만 관심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최 중위는 파병 기간 전투정보보좌관 직책을 수행했다. 전투정보보좌관은 함정 전투체계 핵심인 전투정보실에서 전투정보관을 보좌하는 중요한 직책이다. 충무공이순신함이 다른 선박을 호송할 때 교신하는 임무를 맡았고 항해사를 겸직해 항해 계획을 작성하는 중책도 무리 없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 기간 최 중위는 조용하고 성실한 자세로 맡은 임무를 수행했으며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팀워크를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군에서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에 속하는 최 중위는 내년 초 정기 인사를 앞두고 다음에도 전투부대에 근무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중위를 포함한 청해부대 19진 장병은 환영식에 참석한 다음 휴가를 받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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